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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지말자
주말마다 블로그 포스트 올리는 것도 일이다. 계속 미루다 3주가 지났네.이번 포스트는 이제 2년 차가 돼가는 아이허브 약쟁이질의 기록이다. 나 자신도 너무 많은 종류의 약을 감당 못 해 정신이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기상 후/식전/식후/공복/취침 전 등..상황에 맞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제가 달라서,광기 어린 모습으로 가방을 뒤적거리는 게 일.... 포스팅을 통해, 한번 차분히 정리를 해보려 한다. 일단 아이허브 존재는 대부분이 알 것이다. 나도 굉장히 뒤늦게 입문한 편인데,세계에서 제일 큰 건강 영양제 해외 직구 사이트 정도로 정리될 수 있다. 해외 직구는 언제나 어렵지만, 아이허브는 굉장히 친절하다. 어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고, 친절하게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게다가 다량의 리뷰도 유용하고, ..
사실 난 시력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렌즈를 끼거나, 라식/라섹 수술을 고려하진 않는다.일단 안경을 안 쓴 사람 얼굴이 가장 이쁘고 멋져 보이는 것이 나의 지론이라..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급격히 낮아지는 시력 때문에, 불편함이 큰 것도 사실.그래서 몇 년 전부터 안경을 가끔 착용하곤 했다. 1년 전에 나름 트렌드를 쫓아간다며, 동그랗고 얇은 안경테(일명 해리포터)로 구매했는데거짓말 안 하고, 회사 출근해서 아침 체조 시간에 일어나면 열 명 중 한두 명은 다 똑같은 안경 쓰고,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얼굴 발그레...시바... (다른 스타일의 안경 구매가 시급하다!!!) 안경 트렌드가 동그랑에서 하금테(위쪽은 플라스틱, 아래쪽은 금속)로 바뀐 것은 알고 있었다만,이왕 지르는 것, 좋은 브랜드에서 사고 ..
어릴 때부터 학기 말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가정통신문에, 매년 사교성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자부심까지는 아니어도 그러한 평가가 당연하리만큼 익숙했고, 중고등학교-군대-대학교-아르바이트 생활 등을 거치면서도, 깊지는 못해도 주변 사람들보다 넓은 인맥을 갖게 되었다. 10년 전 아르바이트 3개월 같이 한 친구, 군대에서 2주일 같은 장소에서 파견한 친구 등…. 짧은 인연이어도 지금까지 연락할 정도니…. (정신병 수준인가?? 덜덜) 여하튼 사람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내 사교성으로 해당 조직이 초토화가 되어, 좋은 사람으로 각인된 채, 힘든 업무 상황에서도 끈끈한 전우애로 이겨낼 줄 알았지…. 하지만, 생각과는 많이 다른 듯하다. 내가 살면서 가장 오래 ..
휴가 끝나고 회사 복귀하니..정신 못 차릴 정도로 너무 바쁘고,퇴근하면 피곤해서 바로 침대에 뻗어버리기 일쑤라..블로그 포스팅할 시간이 없다.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수술 당일, 오후 시간대를 기록해본다. 오전 수술이 끝난 뒤, 호박죽을 먹고 좀 누워있으라는 간호사 말이 있었지만,뒤통수에서 1,200방 살을 파냈는데...그 뒤통수로 베개 베고 있으라고....????도저히 느낌이 이상하고 끔찍해서, 정자세로 30분을 앉아 있었음. 간호사 누님이 2부 순서를 알리며 찾아왔고,수술 도중에 물을 계속 먹은 관계로 화장실에서 거하게 일을 본 후 수술실에 들어갔다. 아! 1부 순서에 채취했던 모낭들은 어떤 온도 내에서 잘 보관을 하고 있었나 보다.보관했던 모낭들을 이제 이마에 심는 차례인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불편한 ..
어떻게 얻은 천금 같은 휴가인데, 집에서 요양만 할 수 없었다.'혼자 조용히 음악이나 듣고 올까?'라는 평소같지 않은 고상한 생각에,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 가기로 결정. 현대카드 소지자만 일행 동반 2인으로 입장할 수 있고,위치는 이태원역~한강진역 중간 이태원로에 있음. 도착하고 보니, 이태원역 쪽에 그 북적거리는 술판, 즐비한 맛집들만 생각했는데한남동 쪽으로 와보니 좁은 골목 안에도 카페나 디자이너샵들이 많고, 여유로움 마구 넘치는 분위기. 뮤직 라이브러리 건물의 주차장을 찾을 수가 없어 그 주변을 세 바퀴나 돈 이후에발렛 파킹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발렛 2시간, 10분 초과 시 1,000원, 발렛비 3,000원) 건물 외부부터 간지가 철철 흐르며, 입구 앞이 뻥 뚫려서 한남동을 넓게 내려다볼..
드디어 수술 당일이 되었고, 생각보다 무덤덤한 심정으로 모제림 병원까지 운전해서 갔다.병원 4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선 순간부터 실감이 났고, 수술 전 체크사항을 다시 점검했다. 머리가 쓸리지 않도록 쉽게 상체가 오픈될 수 있는 셔츠 착용!1주일 전부터 멀티비타민은 복용 중지를 했고,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변 지인들에게는 1주일 연락 두절 시 경찰 신고와 수목장으로 진행해달라며 부탁해뒀다. 4F에 도착하여 접수 확인 후, 어여쁜 누나들께서 수술 시작 전에 작성해달라며, 건강 신상 카드와 함께 마케팅 이용 동의서 사인 요구를 했다.지난번 상담 시 마케팅 이용 동의가 가격 할인의 조건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고민했다.솔직히 그렇게 환자가 많으면서 뭘 내 것을 이용한다는 것인지.. 신경에 매우..
휴가를 맞이하여 시작한 외모 개보수 시리즈의 마지막은 점 제거 시술이다.3년 전 피부과에서 단돈 5만 원에 36개를 제거했고, 회복되니 얼굴이 말끔해지며 꽤 큰 효과를 봤었다. 그래서 이번에 오랜만에 점 제거를 할 생각이었는데..지난번에 저렴하게 이용했던 중계동 피부과..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옴하는 수 없이 노원 붙박이들에게 피부과 추천을 받았고, 가격대는 대부분이 개당 5천 원~8천 원 선이었다....폭리다 폭리 다행히 아는 동생이 사촌 누나가 톡스앤필 실장님으로 계신다며 소개해주었고,뜻밖의 지인찬스 획득에 난 너무나 럭키하고 똘똘한 소비자라는 생각에 의기양양 참고로 주변에서 날 정신병 수준의 그루밍족으로 몰아가지만,정작 피부과에 점 제거 목적 외에는 가본 적이 없다. 이번에 정식으로 처음 가봤음. 그..
올해를 new인간으로 태어날 적기로 삼고, 뭐에 홀린듯 연초부터 외모 튜닝을 시작했다.그리고 그 정점은 당연히 모발이식이였다. 하지만, 그림자처럼 같이 살아온 '탈모'였지만, 정작 수술을 하려고 보니제대로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먼저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사촌 누나에게 정보를 물어보니, (기어코 헤어라인 수술이라며 모발이식이라하면 광분)'비용은 300 정도/절개 수술/2천모/별거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얘기했고, 실제로 누나는 수술한지 며칠되지 않아 술을 퍼마시러 다녔다. 하지만 누나는 정말 '헤어라인'급 수술이였고,난 내 안의 미키 제거를 위해 스케일이 컸고 인생이 걸린 대수술이였다. 우선 절개/비절개 큰 두 갈림길에서 하나를 정해야했다. 절개는 뒷통수에서 한 조각을 오려낸뒤 그 조각에서 머리를 ..
수술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내 청춘 20대 시기에 10년동안 탈모인으로서 ㅠㅠ고통 받아온 이야기를 되짚어보려 한다 20살의 썩은 모발 상태 어릴때 부터 앞머리를 세우는 것이 어울리지 않았다. 모발이 잘 안 서기도 했고,이마도 넓고..고3 어느날 '넌 이마가 왜케 M자로 파져있냐고' 쳐웃는 친구들의 반응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본격적으로 위기를 느끼게 된것은 군입대 전 삭발을 할 때였다.20살 내내 장발을 유지해 온 나는, 빡빡이로 깎는 것에 이마가 넓은 것에 대한 공포감만 있었다.그리고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내 머리를 보니 충격..M자가 생각보다 깊어져 있었다. 이마에 미키마우스가 숨어있듯 소문자 m자 모양이였다. 군입대 이후에, 내 벌명은 줄곧 마빡이 ㅠ_ㅠ.. 탈모.. ㅠ_ㅠ...(군생활 할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