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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지말자
모발이식 수술 마친지 어느새 10개월이 지났다꾸준히 포스팅하고 싶었으나.. 사는게 만만치 않아, 1주일 1포스팅도 너무 힘들다(이것도 회사 일 같아서 짜증나 흑 ㅠ) 아무튼 모발이식 후에는 진득한 시간 싸움이라 했던가..벌써 10개월이 지났고,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술하길 잘했다..정말.. 기상하면 풍속/풍향부터 확인하던 습관도 이젠 없어졌고,화가 날때 열을 삭히는 터프한 남자들만 한다는, 앞머리 쓸어 뒤로 넘기기도 한다 (상상도 못할 짓이졌지..암) 어찌됐든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아, 거두절미하고 시간 순서대로 변화샷을 기록하려 한다 어찌보면 밥풀이 묻어있는 듯한..세상 지저분한 몰골이지만,뒷머리에서 옮겨 심은 소중한 모낭 아이들 ㅠ_ㅠ....(죽지마 애기들아..) 절대 두피에 스트레스가 가면 안 되므로..
휴가 끝나고 회사 복귀하니..정신 못 차릴 정도로 너무 바쁘고,퇴근하면 피곤해서 바로 침대에 뻗어버리기 일쑤라..블로그 포스팅할 시간이 없다.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수술 당일, 오후 시간대를 기록해본다. 오전 수술이 끝난 뒤, 호박죽을 먹고 좀 누워있으라는 간호사 말이 있었지만,뒤통수에서 1,200방 살을 파냈는데...그 뒤통수로 베개 베고 있으라고....????도저히 느낌이 이상하고 끔찍해서, 정자세로 30분을 앉아 있었음. 간호사 누님이 2부 순서를 알리며 찾아왔고,수술 도중에 물을 계속 먹은 관계로 화장실에서 거하게 일을 본 후 수술실에 들어갔다. 아! 1부 순서에 채취했던 모낭들은 어떤 온도 내에서 잘 보관을 하고 있었나 보다.보관했던 모낭들을 이제 이마에 심는 차례인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불편한 ..
드디어 수술 당일이 되었고, 생각보다 무덤덤한 심정으로 모제림 병원까지 운전해서 갔다.병원 4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선 순간부터 실감이 났고, 수술 전 체크사항을 다시 점검했다. 머리가 쓸리지 않도록 쉽게 상체가 오픈될 수 있는 셔츠 착용!1주일 전부터 멀티비타민은 복용 중지를 했고,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변 지인들에게는 1주일 연락 두절 시 경찰 신고와 수목장으로 진행해달라며 부탁해뒀다. 4F에 도착하여 접수 확인 후, 어여쁜 누나들께서 수술 시작 전에 작성해달라며, 건강 신상 카드와 함께 마케팅 이용 동의서 사인 요구를 했다.지난번 상담 시 마케팅 이용 동의가 가격 할인의 조건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고민했다.솔직히 그렇게 환자가 많으면서 뭘 내 것을 이용한다는 것인지.. 신경에 매우..
올해를 new인간으로 태어날 적기로 삼고, 뭐에 홀린듯 연초부터 외모 튜닝을 시작했다.그리고 그 정점은 당연히 모발이식이였다. 하지만, 그림자처럼 같이 살아온 '탈모'였지만, 정작 수술을 하려고 보니제대로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먼저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사촌 누나에게 정보를 물어보니, (기어코 헤어라인 수술이라며 모발이식이라하면 광분)'비용은 300 정도/절개 수술/2천모/별거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얘기했고, 실제로 누나는 수술한지 며칠되지 않아 술을 퍼마시러 다녔다. 하지만 누나는 정말 '헤어라인'급 수술이였고,난 내 안의 미키 제거를 위해 스케일이 컸고 인생이 걸린 대수술이였다. 우선 절개/비절개 큰 두 갈림길에서 하나를 정해야했다. 절개는 뒷통수에서 한 조각을 오려낸뒤 그 조각에서 머리를 ..
수술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내 청춘 20대 시기에 10년동안 탈모인으로서 ㅠㅠ고통 받아온 이야기를 되짚어보려 한다 20살의 썩은 모발 상태 어릴때 부터 앞머리를 세우는 것이 어울리지 않았다. 모발이 잘 안 서기도 했고,이마도 넓고..고3 어느날 '넌 이마가 왜케 M자로 파져있냐고' 쳐웃는 친구들의 반응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본격적으로 위기를 느끼게 된것은 군입대 전 삭발을 할 때였다.20살 내내 장발을 유지해 온 나는, 빡빡이로 깎는 것에 이마가 넓은 것에 대한 공포감만 있었다.그리고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내 머리를 보니 충격..M자가 생각보다 깊어져 있었다. 이마에 미키마우스가 숨어있듯 소문자 m자 모양이였다. 군입대 이후에, 내 벌명은 줄곧 마빡이 ㅠ_ㅠ.. 탈모.. ㅠ_ㅠ...(군생활 할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