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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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따위 던져버리고

161113~161117 홍콩 여행기 -2일차- 2번째

철들지말자 2017. 2. 13. 01:11

세나도 광장의 한국인만 드글드글한 에스까다 맛집에서 폭식을 하고,

하우스오브댄싱워터 보러 빨리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서둘렀다.


관광객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홍콩느님...

기가 막히게 하우스오브댄싱워터 공연장인 시티오브드림스 호텔에 가는 셔틀버스가 근처에 있었다

다만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 있어.. 이거 또 허탕치는거 아냐? 하는 짜증섞인 반응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


다행이도, 대기시간은 20분? 그렇게 길진 않았고, 버스가 계속해서 들어와서 줄이 쭉쭉 줄어들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태워주는 셔틀 붕붕이 덕분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다음 행선지로 향할 수 있었음 



<한국 습관처럼 밀고 끼어들면 안됨...질서있게 줄서있다규>


마카오의 호텔은 어떤 모습일까...? 일단 머릿 속에는 테헤란로에 깔려있는 호텔들 상상하고 있었으

그런데 슬슬 마카오 호텔촌(?)이 나오기 시작하는데...헉..

생각보다..엄청 웅장한것이다;;;;;;;;;;;;

그 크기에 위압되고... 여기를 대체 누가 묵는 것일까...상실감...하..돈벌자..지금 연봉에 만족하지 말자 시바..


일단 나중에 카지노 방문 할 베네치아 호텔이 압도적으로 크기를 자랑했고..

공연장인 시티 오브 드림스도 높이만 낮았지..그 안은 굉장히 넓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구경을 해야하는지 원...'



<우리나라 건물들은 굉장히 소박하구나..하고 느낀 순간>


일단 시간이 촉박하기에 구경이고 뭐고..시티 오브 드림스 호텔로 무작정 입성하였다.

들어가서 확인한 내부는..너무 고급져서 할 말을 잃음..

호텔 내부도 사진 찍고 호들갑 떨면..없어 보일까봐..선글라스 착용 후.. 런웨이 파워 워킹 시전..

각종 명품샵들이 즐비하고..1층엔 여성 화장품 매장들이 많아서..향수 향기들이 코를 찔렀음..

'하...부내다...이게 부내다...하..스멜'



<공연장 건물 왔다고 느긋했다간, 급하게 행군 해야함>


백화점 코너를 몇 분간 걷다가 끝이 보이나 했는데...카지노 입성.. 응???

난 마카오 카지노가 베네치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각 호텔마다 이렇게 대형 카지노가 있는거였음..

'..........부끄럽지만 배워간다'


아무튼 시티 오브 드림스 호텔 카지노도 굉장히 드넓고 사람도 많았음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베네치아가 판돈(?)이 가장 비싼 호텔이라는..


드디어 카지노에 끝에 와서는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공연장 입구가 나왔다

사람들 오지게 많고..예매 안한 사람도 많은지, 매표소에도 바글바글.. 미리 사길 잘했다는 생각


공연장 앞에는 한국의 롯데시네마 매점처럼, 공연을 보면서 즐길수 있는 스낵과 음료가 있지만..

종류가 그다지 다양하진 않았다...팝콘이랑 프레즐 팔았으면 대박일텐데.. ^^;;



<인생 공연임을 확신함. 엄청난 스케일의 특수공연에 공연 내내 소름..>


티켓은 한국에서 이미 두달전부터 여행박사에서 예매했었음..돌이켜보니 탁월한 선택!

공연 좌석 때문에..사전에 엄청 고민을 했었다..

비싼 돈주고 구매했는데, 막상 공연 안 보일까봐 ㅠ_ㅠ

내 자리는 B-200 Section-J열이였는데, 공연을 보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굳이 비싼 그룹으로 예매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


공연의 줄거리는 공주님을 납치해간 못된 악당들을 깨부수는 착한 일당이, 물쇼와 오토바이쇼의 힘을 빌어 공주를 구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스토리이나...


이 공연은 연출 효과가 극을 이끄는 공연이기에.. 개연성 따위는 궁금하지도 않고..

공연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배우들의 액션(?)과 무대 연출을 넋놓고 보게됨


바닥이 갈라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수심도 달라지는듯 했다..

배우들이 물 속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니..


공중 묘기는 기본이고..말같은 몸매의 누나/형들이 쉴새없이 몸을 쓴다(?)

리스펙...乃


제주도 여행갔다가 서귀포 서커스 워터쇼에서 봤다며..시시할것이라고 기대감을 잡쳐놓은 일행들도,

공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소름 돋았다고 퀄리티에 인정..!  



<마카오의 야경은 화려함 그 자체다.. 한강 바라보며 맥주캔 까며 본 야경과는 다른 느낌..>


만족스러운 공연 감상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온 사방이 럭셔리한 조명으로...야경이 끝내줬다

전날 홍콩 야경을 바라보며 실로폰 공연을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임팩트가 컸음


나중에 돈 벌어서 마카오에 여행와서 투숙한 다음에 두고두고 이 야경을 여유있게 보리라..다짐하고

급하게 다음 행선지인 베네치아 호텔 카지노로!!


일단 큰 건물에 압도당하는 나로써는..이번 베네치아 호텔도 너무 당황스러웠음..

입장하자마자 사방이 금빛 인테리어로... 다른 관광객들 너도나도 촬영 삼매경이길래

나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기저기 촬영!!

천장 벽화부터 간지..중간중간에 용 장식물도 있고, 조명도 아름답고...ㅠㅠ...

'갓물주시여...당신은 누군가요..'



<경비가 삼엄하면서도, 돈에 환장한 열기에 시끌벅쩍한 베네치아 카지노>


역시나 호텔 안쪽에 카지노가 위치해있고,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판돈도 굉장히 커서 300홍달인가.. 제일 쪼렙 테이블을 찾아갔다..게임도 가장 쉽다는 다이스를 선택함

(근데 지금 검색해보니..다이스, 다이사이, 타이세이 등 용어가 여러가지다..뭐가 공식 명칭이지???)


일행 친구들한테 확실히 충고한게, 몇시간 동안 게임에 빠져있지는 말고, 각자 즐기자 만나자고 일침 놓았지만

결국엔 15분만에 탕진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선택할때마다 맞춘 적이 단 한번도 없고..심지어 이성을 잃고 친구한테 돈 빌려달라고 갚겠다고 난동부림...(씨익..씨익..)

결국 우리는 15분만에 계획 금액을 다 잃고..자본주의를 욕하며 쓸쓸히 카지노에서 퇴장했다


큰손임을 직감했는지..여권 검사하는 아재들도 더이상 날 붙잡지 않음..(근데 일행들은 계속 여권 검사당함..무슨 차이?)

아직도 카지노에는 무슨 게임이 있나..호기심이 해결되지 않은 채, 다이스만 15분하고 나의 도박인생을 그렇게 끝이 났다



<홍콩으로 다시 돌아올때는 코타이젯 이용...아주머니 찍은것 아닌데 괜히 화나계심..>


아직 일정이, 타이파이 빌리지, 골든릴 탑승이 남아있었으나.. 일행 애들은 막차 끊긴다고 빨리 숙소로 돌아가자는 눈치였다

ㅠ_ㅠ... 참고로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공연 티켓을 들고가면, 골든릴 탑승이 무료다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보이는 골든릴..간지 넘쳐보였음



다시 홍콩 마카오 터미널로 가기 위해, 이번에는 타이파 페리 터미널로 향하였다

여기도 탑승 대기자가 너무 많다... 물론 표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줄 자체가 길긴하다만..

시간 절약을 위해 미리 예약을 추천 (방법은 나도 모름)


코타이젯이나 터보젯이나..큰 차이는 없음

추가로 정말 짜증이 났던것...마카오~홍콩 오가면서 출입국 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홍콩오는 비행기에서 작성하고 남은 보관용을..아무 생각없이 제출했다가

무섭게 생긴 홍콩 입국 심사소 아재가 다시 작성하라고 호통쳤다..


아니 시바 근데 펜도 없어서 맨 뒷줄로 가야되고 총체적 난국..

이것때문에 한 30분은 잡아먹었나... 출입국 할때는 뭐든지 빨리 줄서고, 작성표도 미리 작성해놓는게 최고라고 느꼈다 ㅠㅠ




이렇게 스펙타클한 2일차 여행도 종료되었고, 3일차 부터는 상대적으로 널널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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