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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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따위 던져버리고

Dreams Come True! S.E.S. 20주년 콘서트

철들지말자 2017. 1. 28. 16:36

Dreams Come True!

꿈이 이루어졌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꼬꼬마 시절 중2병에 심취해 있던 내게, 듣고 있으면 심신을 정화시켜 주던 음악

한달에 5만원 안되는 용돈을 아껴모아, 음반 출시하는 날에 테이프를 구입해서 워크맨으로 늘어지게 듣고...


2002년에 해체한 이후 14년이 흘러, 누나들은 결혼해서 애엄마가 되었고,

나 또한 회사 생활에 치여 사는 샐러리맨이 되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들려온 재결합 소식!!! ㅠㅠㅠㅠ

씹덕은 아니였지만..그래도 세스덕후라고 자부하며 살았는데..

역시나 내 심장은 고장난듯이 쿵쾅쿵쾅...하악하악


말이 재결성이지.... 또 언제 모여서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죽기 전 마지막 기회라는 비장함을 갖고 티켓팅 광클 (이런것도 처음해본다..부끄부끄)


<세종대 대양홀 S.E.S. 콘서트 현장. 사람 진짜 많았음>


콘서트 장소는 세종대 대양홀이었는데 꽤나 멋스러웠다.. 

원래 인서울 대학들 다들 이런 공연장 있는거니..? 나의 모교는 왜.......

아무튼 관람자는 남녀노소 다양했고, 많은 연예인들도 참석했다

유노윤호 산다라박 티파니 등 성공한 덕후들 많이 왔다고 들었음 (나 또한 성덕에 포함)


공연장 안 촬영은 경호원 아재들이 무섭게 쳐다보고 있어서, 차마 대놓고 촬영하지 못 하였다

자리에 앉으니, '기억할게 S.E.S.'라는 플랜카드와 응원구호(?)가 상세히 적힌 설명서가 의자에 올려져 있었다


세스덕후라고 당당히 들어왔지만..이런 광경은 흠좀무 ㄷㄷㄷ;;;

어찌됐던 S.E.S.를 위한 깜짝 이벤트라 하니..오늘 하루 충실하게 덕후질 하기로 하고 열심히 흔듦



<... 솔직히 이거들고 밖으로 나갈때 좀 많이 부끄러웠음>


체육관 규모의 대형 공연장은 아니였어도, 세트 구성이 굉장히 멋있고 눈길이 갔음

2천석 규모의 공연장이라 그런지, 뒷좌석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는 장점이..

공연 리스트는 예전 활동곡, 수록곡, 신곡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밴드 편곡으로 부르니 진짜 간지 인정...

그리고 예전에는 유진, 슈 가창력이 바다에 비해 많이 딸린다고 생각되었으나

지금은 실력이 일취월장하였는지.. 예전보다 훨씬 더 잘 부르는듯..!


중간중간 VCR 영상으로 드라마가 나왔는데..

SES빠였던 청소년이, 이젠 한 가족의 가장이 되어 SES를 추억한다는 그런 내용이였음


근데 이게 매우 감동...


30대의 감수성을 이렇게 자극하다니..

난 덕후가 맞나봐...

그래 난 진성 덕후야....난 머글이 아냐...흑


<모두가 SES 노래에 취해 하나된 이 곳. SES >>>>> 비틀즈... 인정?>


I'm Your Girl → Just A Feeling 순서였나..관객 전체가 모두 일어나서 신나게 놀게되었는데,

주변을 보니 다들 멀쩡히 생긴 소시민 분들이라..안심하고 분위기에 합류해서 함께 덩실덩실


앵콜을 몇 번이고 해준 혜자 공연이였고..2시간 반을 꽉 채웠으나

SES의 대표 발라드곡 친구, 신곡 Remember로 진짜 엔딩이라고 하니,

어쩔수 없이 아쉬움이 몰려왔다..ㅠㅠ 더 놀 수 있다구요...


그렇게 공연은 종료되었고, 진짜 꿈 꾼것 같았다

관객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계속 공연중에 꿈 같은 일이라 얘기하니,

두시간 반이 더욱 더 값지게 느껴졌음.. (오길 잘했다 ㅠㅠ)


다음이 또 있을 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감사합니다

최고였습니다!!!


<끝나고 누나들 퇴근 모습 보려는 충성도 높은 팬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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