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말자

170413~170415 제주도 여행기 -1일차- 1번째 (예소담→제주 김만복→메이더 호텔) 본문

시계따위 던져버리고

170413~170415 제주도 여행기 -1일차- 1번째 (예소담→제주 김만복→메이더 호텔)

철들지말자 2017. 5. 7. 12:36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무료 항공권 이용 제주 여행..

비롯 뒷통수 쎄게 맞았지만, 기분 좋게 다녀오자 마음을 다 잡고 출발!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가본 적은, 아주 어릴적 국딩 시절과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이 전부

처음 간다 생각해도 무방할 듯


때마침 김정은의 북핵 도발로 피난가고 싶은 마음도 매우 컸기에, 하루 빨리 제주도에 도착하고 싶었다 --;;

그러나, 5월 말에 있는 스페인 여행 준비, 회사의 엄청난 업무 및 행사들로 제주도 여행 계획을 준비할 여유가 없어

방랑자처럼 유유자적 다니기리 마음먹음 (개망)


<수락산의 명소. 도심 공항 터미널! 수락부심 ㅎㅎㅎ>


집앞에 도심 공항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진짜 존좋! 5분이면 도착할 거리이니.. 

여윽시 프로 여행러답게 순탄한 출발이시다..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충격! 김포공항행 버스는 외곽 순환도로 이용이 아닌, 쌍문/수유 등 강북 헤집고 돌며 김포를 가는것이었다..

................... 오전 비행기이므로 정확히 출근시간과 겹침 ^^ 진짜 X됐다 라는 생각에 불안해하며 갔고,
1시간 반이 소요가 되었나 ㅠㅠ.. 도착하자마자 개처럼 뛰어다녀야 했다
덕분에 공항버스에 업무 전용 휴대폰도 두고 내림 ^^ (상큼한 출발!)


<렌터카업체 이동 목적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행렬..언제 이런게 생겼냐..>


항공사는 티웨이 항공을 이용했고, 생각보다 탑승 수속이 더디질 않아 정말 빨리 진행했다

공항에서 우연히 회사 옆 팀 대리님 가족도 만나고..지누션의 션도 마주치고...호들갑 떨만했지만

탑승 시간을 놓칠까, 최대한 서둘러 움직였다


제주도는 정말 눈깜짝할 새에 도착했다 ㄷㄷ (그러고보니 제주도 도착하고 나서 찍은 사진은 별로 없네..)

확실히 공기 질이 다르긴 하더라 하..


아이제주투어에서 정해준 로얄렌트카 업체의 차량을 받기 위해, 렌트카 업체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대기장소로 이동했다

요즘은 이런 시스템으로 렌트카 이용하게 되어있구나..잘 만들었다고 생각..외국인들도 쉽게 이용하겠네


한 대의 셔틀버스로 여러 업체 이동하며 내려다주는 것 같았고, 나도 아반떼 차량을 인계받았다

주변에서 열심히 차량 사진 찍어대길래..아..덤탱이 방지용이구나..눈치를 까고 나도 열심히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이런건 잘함)



<로컬인과 소수의 관광객만이 아는듯한 고기국수 맛집 예소담>


배가 미친듯이 고파, 뭐라도 먹어야겠다..하면서도 여행의 품격을 잃고 싶지 않아.. 맛집!맛집! 외치며 열심히 검색해댔다

사실 고기국수 맛집은 미리 검색을 여러군데 해왔다

가장 유명한 곳은 따로 있었지만, 안좋은 평도 있길래..

신중에 신중을 기해 로컬인들도 인정하는 맛집 예소담을 가기로했다 (얼마나 비싼거 먹는다고 유난떨기...ㄷㄷㄷ) 


마침 위치도 제주공항 근처라 찾아가기 쉬웠다

북적북적거리는 맛집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 조그만 동네에 소박한 간판 (잘못 온거 아녀??)

주차장도 따로 없어...이상하다 싶어 한바퀴 돌면서 검색을 다시 했지만..이곳 맞다! --;;


주차를 하러 가게 뒤 골목길에 들어섰는데,

하천과 함께 벚꽃이 장관이였다.. 이게 제주도구나 하...!


가게 안에 들어서니, 좌석이 몇개 없어 굉장히 걱정했지만,

시간대가 잘 맞았는지 혼자 앉을 자리가 있었다!


당연히 고기국수를 주문했고, 제주도 김치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김치부터 먹었는데,

맛이 약간 달콤한게 내 입맛에 맞았다 헤헤

고기국수 양은 어마어마하게 푸짐, 서울의 김밥천국을 생각하면 하..ㅠㅠ

진한 국물맛 하며, 쫄깃한 면발에, 돼지고기마저도 두툼하고 푹 삶아져 정갈하다는 느낌 받을 정도로 깨끗한 맛

사진만 찍고 얼마나 걸인처럼 맛있게 먹어댔는지 헤헤헤


<인생 김밥이라는 후기를 보고 간 건데.....당신은 대체...>


같이 여행하기로 한 우창이가 오후 비행기로 도착했고.. 픽업하러 갔다가 혼자 고기국수 먹은 사실을 듣고선 엄청나게 분노했다..

먹을 것에 굉장히 흥분한 아이를 달래기 위해, 미리 또 조사해본 맛집! 김만복 김밥을 사주러 출발! 

제주도 온 사람들이 인생김밥이라고 쓴 후기를 봤다! 라고 살살 달래며 10~20분을 달렸나..

조용한 곳 대로변에 위치한 제주 김만복을 확인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났는지..어린 20대 애들이 참 많았다.. (건강해 보이는구나..)

통전복 주먹밥/만복이네 김밥/오징어 무침을 주문했고, 인생김밥까지는 아니여도 만복이 김밥은 나름 맛있더라구..


통전복 주먹밥/오징어 무침은 친구만 먹어서..맛 보진 않았다..사실 예소담 고기국수에 너무 배가 불러서...먹고싶은 생각이 들진 않았음

전부 맛본 친구에 의하면, 이게 뭐가 맛있냐고 툴툴대는데...어쨌든 다 먹긴 먹었다



<역시나 강제로 묵어야 했던 숙소, 메이더 호텔. 경치는 진짜 죽인다>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는데, 위치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네비로 도착지 설정하니 1시간이 넘는 거리였다...(아 시밤;;;;)

가장 깨끗해보여서 숙소로 선정한 것이였는데...이제서야 제주도 여행에서 위치가 가장 중요하구나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함덕 해변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고, 한참을 달려서 숙소 외관을 확인했을 때는 노란 외벽의 아기자기한 모습이였다

뭐가 개성특별시에 온 듯한 첫 인상이였지만, 옆에는 잔디밭 위에 카라반도 있고,

앞에는 바다가 바로 캬 ㅠㅠ 이건 인정


주차장에는 직원 차로 추정되는 1~2대 밖에 없어...이거 유령호텔인가 의심되서 약간 쫄은 상태에서 입장

나른한 표정의 직원분이 맞아주셨는데, 수영장은 성수기 아니라 오픈 안되어 있고, 헬스장 별도로 없고,

딱히 별도로 즐길만한 부가 시설은 전혀 없었다 (뭐냐;;;;; 여기 장사하는것 맞나..)


지은 지 얼마 안된 호텔일까? 내부는 진짜 깨끗했다

발코니에서 내려본 모습은 평화 그 자체 ㅠ_ㅠ...이게 제주도구나... 바람 맞으면서

바다와 함께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고 있자니, 조용히 마음이 정화가 되었다


우리는 경치를 만끽할 겨를 없이, 바로 짐풀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서 당장 밖으로 나가야했다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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