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말자
필립스 코털제모기 NT3160 본문
20대 후반 부터였나..
자라나라는 머리는 나오지 않고, 배렛나루/코털/다리털 등 신체의 쓸데없는 털들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했다 ㅠㅠ
다른 부분이야... 보기 싫을 경우 제모하면 그만이지만,
코털은 달랐다
이놈을 그냥 두면, 코 속에서 자라 다른 부분을 찌르고.. (정말 신경 거슬림)
삐져 나오기라도 할 경우, 최소 거울도 안 보는 홀애비로 찍힐 수 있음
그래서 구매한 것이 코털제거기!
원래부터 '코털제거기'라는 것이 있다고는 알았지만,
코털을 너무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이, 먼지가 흡입 방지 기능을 약화시킬까봐..
또 아플까봐...갖가지의 이유로 구매를 꺼려왔다
하지만...쪽가위로 잘라도 잘라도 계속 나와서 내 신경을 거스를 지경에 다다랐으므로 구매 결정 ^^!
<필립스라는 나름 걸출한 기업이 코털제거기도 만든다니..>
여러 제품을 검색하여 눈팅한 결과, 코털제거기는 파나소닉 VS 필립스 두 제품으로 압축이 되었다
다만, 필립스 제품이 좀 더 최신 버젼이라고 해서, 과감히 필립스 구매를결정하였다
가격은 2만원 대로 생각보다 저렴했고,
약간 쌈마이 느낌을 생각했었지만 이 정도면 전자면도기처럼 디자인도 훌륭해보였다
기능 설명을 보자면, 코털제거기를 사용하고 바로 흐르는 물에 세척이 가능 ㅎㄷㄷ...
<소박하지만 나름 알찬 구성품>
AA 건전지 1개가 들어며, 눈썹 면도기의 용도로도 사용되어 3㎜/5㎜ 눈썹 빗과 면도기 보호대 등이 파우치에 들어있다
생각해보니 눈썹 빗의 역할도 쏠쏠한데, 어디에 두었는지 잃어버렸다 ㅠㅠ
작동 방법 또한 굉장히 간단하다
평소에 저 동그라미 기능을 선택하면 전원 OFF 상태이며, I 자 모양 기능을 선택하면 작동한다
맨 우측 세모 모양을 선택하면 건전지가 교체 되도록 제품이 분리 된다
<제품의 디자인은 정말 깜찍하나, 사용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면 굉장히 괴랄하다>
자..이제 사용을 하려면, 콧 속을 먼저 깨끗이 해야한다..... 안에..내용물이 있으면...끔찍하다..시도해본적도 상상해본적도 없음
전원 ON을 한 후에, 콧구멍 속에 저 코털제거기를 쑤셔넣는다
구매하고 처음 사용할 때, 과연 이게 잘하는 짓이 맞나..싶은 약간의 수치심이 든다
그래도 처음이 어렵지,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코에 삽입하게 된다
(음식점 알바하려면 보건소가서 혼자 면봉으로 응꼬를 쑤셔야했을 때 정도의 수치심)
콧 속에서 웽~~~하는 소리와 함께 예초기 돌리듯 타닥타닥 소리가 함께난다
다행히 미용실에서 바리깡 밀면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지듯이 코털이 떨어지지 않지만,
코를 풀면 잘린 코털들이 묻어나온다 (마지막에 코풀기는 꼭 해야함)
한번 밀고 플래쉬를 비추어 코 속을 확인하면!
생각보다 긴 털들이 안 잘려있다 ;;;;;;;;;;;;;;;;;;; 뭐지..
추측컨대, 칼날이 있는 면적이 그리 많지 않고, 절삭력도 수준급은 아니라 추정..
여러 각도로 돌려봤음에도 특정 털은 잘리지 않아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런것들은 결국 가위로 마무리... (왜 샀냐)
어찌됐든 간편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제모 효과를 보는 것은 사실!
하지만, 너무 거대해져 콧 속을 여기저기 찌르거나, 함박웃음 지을 시 갑작스레 삐져 나오는 요주의 털은
직접 잘라야 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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