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남들보다 더 긴 하루 (4)
철들지말자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쳐박혀서, 네이버 뮤직 '이주의 발견'에서 추천해주는 음악 찾아듣고,마음에 드는 노래는 플레이 리스트에 넣는 것이 내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였거늘.. 그동안 바빴던 터라, 이제서야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른 음악 채널에서도 음악 추천 서비스를 많이 하긴 하다만,숨겨진 옥석을 가리기 보다는, 주류 음악에 대한 비평이 대부분 이제는 흐름에 뒤쳐진 아재가 다 되었는지현재의 음원챠트 줄 세워진 노래들이 도무지 와닿진 않고, 대형 팬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구조 같아 신뢰가 안 가는데... 이제 직접 노가다로 좋은 음악을 찾아나서야 할 듯 ㅠㅠ
1년만에 할머니 댁에 다녀왔다 이제는 차가 생겨서 마음만 먹으면 4~5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지만,1박2일의 짬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아서...자주는 못 찾아뵙고 있다 할머니는 명절마다 내려오라고 원성이시지만, 여러 눈이 싫어 조용하게 찾아뵙는다올해도 어김없이, 5월 연휴를 틈타 급하게 시골 방문을 결정했다 도착해서 보니, 할머니가 주무시는 방에 못 보던 전화기(?)가 있길래 무엇인지 여쭈어봤다119에서 독거노인 대상으로, 응급 안전 돌보미 시스템을 설치해줬다나... 전화 한 통이면 쉽게 119에 연결되고, 천장에 설치된 센서는 장기간 움직임이 없는 지, 할머니의 활동을 감지해준다 동네에서 독거노인이 딱 할머니 혼자밖에 없어, 동네 당 1대만 설치해주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자랑하..
어릴때부터 멘사라 하면 엄청 지능지수가 높은 낫 닝겐들만 가입할 수 있고,지구 발전을 도모하며 비밀스러운 모임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내가 멘사 회원되면서..내 스스로 환상 와장창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험 동기는 그저 호기심이었다멘사가 되서 뭐를 해야겠다!가 아닌..내가 상상해오던 멘사의 실제 모습이 어떨까..? 멘사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고, 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각 지역별로 시험 일정이 있고, 서울은 두달에 한번? 일년에 여섯번 정도 보는듯? 장소는 때마다 달라지는데, 내가 지원했던 시험 일정은 서울역 대합실(?)이 시험 장소였다접수비는 4만 5천원이였나.. 내 애증의 토익 시험을 한번 더 보는 것이라 생각하니,한결 마음이 후련해졌다..후.. 수험표 출력도 미리 해가야..
어릴 때부터 학기 말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가정통신문에, 매년 사교성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자부심까지는 아니어도 그러한 평가가 당연하리만큼 익숙했고, 중고등학교-군대-대학교-아르바이트 생활 등을 거치면서도, 깊지는 못해도 주변 사람들보다 넓은 인맥을 갖게 되었다. 10년 전 아르바이트 3개월 같이 한 친구, 군대에서 2주일 같은 장소에서 파견한 친구 등…. 짧은 인연이어도 지금까지 연락할 정도니…. (정신병 수준인가?? 덜덜) 여하튼 사람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내 사교성으로 해당 조직이 초토화가 되어, 좋은 사람으로 각인된 채, 힘든 업무 상황에서도 끈끈한 전우애로 이겨낼 줄 알았지…. 하지만, 생각과는 많이 다른 듯하다. 내가 살면서 가장 오래 ..